[전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전북도는 2020년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세계서예비엔날레관 건립 사업이 올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최근 전라북도의회 공유재산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차질 없는 이행이 기대된다고 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세계서예비엔날레관은 국가적 차원의 서예문화진흥을 위해 2019년 시행된 ‘서예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서예진흥법)’에 근거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서예진흥법 통과를 계기로, 우리의 정신문화를 담은 그릇인 서예문화를 진흥, 발전시키기 위한 거점 공간이 건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서예인과 서예단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전북도는 한국서예의 국가적 상징이자 진흥공간인 비엔날레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를 시작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전북은 조선시대 창강 조속, 송재 송일중 선생부터 창암 이삼만, 석정 이정직, 벽하 조주승, 유재 송기면, 설송 최규상, 석전 황욱, 강암 송성용, 여산 권갑석 선생 등 한국서예를 대표하는 대가들을 배출한 지역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서예비엔날레를 개최, 25년간 운영하면서 쌓은 경험과 세계적 네트워크도 탄탄하는 등 한국서예문화진흥의 거점으로서 발전 가능한 최적지로 손꼽힌다.
세계서예비엔날레관은 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 부지에 사업비 311억원(국비 218억원, 도비 93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4층(8533㎡) 규모로, 2024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될 예정이다.
올해 비엔날레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공유재산심의 등이 추진됐으며, 내년 설계공모 및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3년 공사착공 및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세계서예비엔날레관이 완공되면, 한국서예를 대표하는 국가상징공간이자 세계서예비엔날레의 상설 전시공간으로 활용될 것을 전망된다.
특히 한국서예의 생활화·산업화·세계화를 실현하는 한국서예진흥의 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비엔날레관 건립 추진으로 한국서예의 명맥을 지켜온 전라북도에서 한국서예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며 “차질 없는 건립으로 한국서예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서예인과 도민에게는 열린 예술공간으로 활용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서예를 대표하고 세계 서예인들의 축제인 ‘202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이달 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막돼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행사는 세계 20개국 3천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서예장르 확장 및 디지털 전시 등이 31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14개 시·군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stonepe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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