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스케줄 짜는 항공업계…유럽·동남아 국제 하늘길 활짝

대한항공 하와이행 노선
19개월만에 운항 재개
아시아나 방콕노선 증편
10월 국제선 항공권 발매
전월 대비 13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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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이 완화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중단했던 국제선 하늘길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8시35분 인천에서 출발하는 호놀룰루(하와이)행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한 지 19개월 만이다. 하와이 노선은 정기편 1회, 부정기편 2회 등 주 3회 운항한다. 이어 오는 9일부터는 인천~시드니 노선과 인천~오클랜드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다. 인천~괌 노선도 다음 달부터 주 4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인천~방콕 노선을 이달부터 주 3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하기로 했다. 인천~후쿠오카 노선도 주 1회 일정으로 재개한다. 또 다음 달부터는 사이판행도 주 2회로 증편한다. 싱가포르 노선 역시 이달 20일부터 주 3회에서 주 4회, 다음 달부터는 주 5회로 점진적으로 증편한다.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동남아시아 노선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5일부터 인천~치앙마이 노선에 골프 관광 목적의 전세기를 띄운다. 다음 달부터는 방콕 노선을 시작하고, 이외에도 괌·싱가포르·칭다오 등 주요 국제선도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역시 인천~괌 노선을 다음 달부터 주 2회에서 주4회, 사이판 노선은 주1회 각각 증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다음 달부터 인천~괌 노선을 재개하며 여객 모집에 나선다.

항공업계가 국제선 재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코로나19 백신접종률 증가에 따라 해외 입국 시 격리 면제가 가능한 국가를 중심으로 여행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항공권 전체 발매는 전월보다 134% 급증했다. 같은 기간 괌·하와이 등 대양주가 466.7%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중남미(284.6%), 유럽(155.3%), 동남아지역(148%) 등도 인기를 끌었다. 주요 도시로는 괌(581.4%), 싱가포르(542.1%), 방콕(292.3%), 하와이(242.9%), 몰디브(200%) 등 대표적인 허니문 중심의 휴양지를 찾는 여행객이 늘었다.


정부가 국내 두 번째로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을 체결한 싱가포르 여객 수요 증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트래블 버블은 국내로 유입되는 인바운드 여행객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호텔·렌트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면서 여객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대비해 주요 관광 도시를 중심으로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유럽 및 자가격리 면제 국가를 중심으로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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