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나인테크 의 2회차 전환사채(CB)가 전환가액 한도까지 내려갔다.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돌고 있어 추후 향방이 중요해졌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인테크는 지난달 27일 전환가액이 4349원에서 4075원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나인테크는 지난 1월 170억원 규모의 2회차 CB를 발행했다. 운영자금에 119억원, 채무상환자금에 51억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발행 대상자는 엔에이치 시너지 소부장 신기술투자조합이었다. 발행가액은 5821원이었다. 2회차 CB의 전환가액 조정은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3번째다. 이번 조정으로 전환가액이 최저한도까지 내려갔다.
전환가액이 최저까지 내려가면서 발행될 수 있는 주식수가 증가했다. 최초 발행 시 전환가능 주식수는 292만460주였으나 현재 417만1779주가 됐다. 이는 전체 주식의 10.59%에 해당하는 규모다. 발행 가능한 주식수가 증가로 오버행 우려도 나오고 있다. 2회차 CB의 전환가능 시점은 내년 1월부터다.
여기에 현재 나인테크의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돌고 있다는 부분은 회사 입장에서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 1월 장 중 684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달 6일 2910원까지 하락했다. 최근에 주가가 반등하기는 했으나 전날 종가는 3210원으로 전환가액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CB가 주식으로 전환되지 못하면 회사는 상환해야된다. 올해 상반기 나인테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각 97억원이다. 2회차 CB의 만기시점은 오는 2026년 1월27일이다. 앞으로 주가 향방이 중요해진 것이다.
나인테크는 지난 2006년 설립됐다.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2차 전지 조립 공정 장비로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42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56% 증가다. 하지만 영업손실 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이다. 사업부별로는 2차 전지 제조용 장비가 전체 매출액의 71.4%를 차지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비중은 2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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