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안철수 대국민 압박면접에 "安,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유머 감각 발휘하기도"

전여옥, 대국민 압박면접 패널로 참석
"안철수, 확신에 차 있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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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압박면접한 소감을 밝혔다.


전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당에서 마련한 '압박면접' 패널로 제가 오늘 간만에 여의도에 진출했다"며 "오늘 압박면접의 제목은 '安(안) 들어오면 쳐들어간다'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압박면접은 매우 흥미진진했다. 안 대표는 담담하게, 성실하게 답했다"며 "그러나 전에 없던 유머 감각을 발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드루킹 조작 사건 관련해서는 대답하기 참 힘들어했다"라며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룬 다음 날 포털 댓글이 적대적으로 싹 변해서 너무 괴로워 마라톤을 했다고 하더라. 자신의 몸을 극한까지 몰면서 추스를 수 있었다더라"고 전했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은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드루킹'이라는 필명을 사용한 김동원씨와 그 일당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도록 매크로(자동 입력 반복)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해 포털사이트 여론을 조작한 사건이다. 관련해 전 전 의원은 "사악한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서는 일일이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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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안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성실했다"라며 "그리고 확신에 차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그분이 누구라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이재명'이라는 단 한마디로 정리하더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전 전 의원은 이날 압박면접 방송 출연 전 분장실에서 메이크업을 해준 이와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 물었더니 '메이크업 팀이 늘 동반하는 듯하더라'고 말하더라. 또 '아주 비싼 염색 같다'라고 하니, '네 그럼요'라고 답하더라"라며 "'페이스오프처럼 소름 끼치는 본성을 속이기 위한 변장이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참 어쩌다 저런 후보가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라니"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전 전 의원은 "안철수가 한국 정치를 확실하게 '압박'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안 대표는 약 90분 동안 전 전 의원을 비롯한 면접관으로부터 대선 후보로서 압박 면접을 받았다. 안 대표는 면접에서 '정권교체와 대선 완주 중 어느 것이 우선하는가'라는 질문에 "정권교체가 우선"이라며 "지금 나온 후보 중에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는 저뿐"이라고 답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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