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응하지 않은 직원 290명에 대해 1개월간 무급 정직을 내렸다.
1일(현지시간) 웨스트젯은 성명을 내고 "웨스트젯 그룹은 항공 여행객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정부 시책을 이행, 접종을 완료한 항공사로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직 조처가 내려진 직원은 이 항공사의 전체 직원 7300명 중 4%에 해당한다.
웨스트젯은 이들이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계속 불응할 경우 모두 해고할 방침이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항공 및 철도 업체 종사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도록 의무화하고 이행 시한을 지난달 30일로 정했다.
정부는 같은 시책을 항공,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에 대해서도 적용토록 했다.
웨스트젯의 모건 벨 대변인은 "모든 소속 직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며 "이는 향후 신규 채용할 직원에 대해서도 적용되는 고용 조건"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소한'의 소수 직원을 대상으로 접종 의무화를 면제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캐나다 공공근로자 노조에 따르면 소규모 저가 항공사인 에어트랜샛과 선윙에서도 각각 47명과 30명의 직원이 지난달 말 같은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의 경우 코로나19 기간 해고된 직원을 재고용하면서 정직이나 복귀 거부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800명을 새로 채용했으나 이 중 백신 접종 거부로 인한 대체 고용의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글로브지는 전했다.
에어캐나다 측은 지난주 기준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에 응하지 않은 직원이 1080명가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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