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주식재산이 200억원이 넘는 MZ세대 주식부자는 총 16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조 단위 주식 가치를 보유한 슈퍼갑부는 1명, 3000억원대 1명, 2000억원대 3명, 1000억원대 24명으로 집계됐다.
MZ세대 주식 부자 1위 김대일 의장은 1980년에 태어나 올해로 만 41세로 펄어비스 주식 2355만2510주를 보유 중이다. 1일 종가 10만9200원 기준 주식 평가액은 2조5719억원이다. 2위는 동갑내기인 펄어비스의 서용수 이사가 차지했다. 서 이사는 펄어비스 주식 336만2595주를 보유해 3672억원 상당의 주식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3~6위는 주요 그룹 오너가(家)에서 나왔다. 3위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2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 사장은 2013년 현대중공업 수석부장으로 입사한 후 2014년 상무, 2016년 전무, 2018년 부사장을 거쳤고 올해는 8년여 만에 그룹 핵심 계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4위인 김원우 에스투비네트워크 이사는 20대 주식부자 1위로 나타났다. 김 이사는 나이스그룹 창업주 고 김광수 회장의 장남으로 나이스 지분 24.61%와 나이스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에스투비네트워크 지분 70.24%를 가지고 있다. 김 이사가 보유한 주식 총 가치는 2565억원어치다. 조현민 한진 부사장은 2130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풍그룹 장형진 회장의 차남인 장세환 서린상사 대표는 1641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해 각각 주식부자 5·6위에 자리했다.
그 다음으로 ▲스쿠터 브라운(하이브 이사·이타카홀딩스 대표) 1611억원 ▲이슬지 천보 대리(이상율 천보 대표 장녀) 1476억원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 1434억원 ▲김승연 씨에스윈드 대표(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 장녀) 1428억원 ▲이현지 천보 대리(이상율 천보 대표 차녀) 1425억원 등의 순이었다.
BTS(방탄소년단) 멤버 7명도 200억원대 주식 부호 반열에 올랐다. 현재 만 24~29세인 7명의 멤버는 각각 하이브 보통주 6만8385주를 가지고 있다. 주식 평가액 기준으로는 1인당 238억원, 7명 전체로는 1700억원에 이른다. 상장 당시 공모가(13만5000원) 기준 1인당 주식 가치는 92억원이었지만 1년여만에 160% 가까이 불어났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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