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 신화에서 역사로= 한·중·일 사료와 고고학적 연구를 토대로 구성한 무령왕 일대기. 탄생 설화에만 초점을 맞추던 기존 연구에서 탈피해 합리적 추론으로 역사의 빈틈을 메운다. 신화 영역에 머물렀던 무령왕 이야기가 역사의 당당한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백제 문화에 미래지향적 가치를 부여한다.
"무령왕을 개로왕의 아들로 연결하면 이를 해결해줄 뿐만 아니라 한성 시대의 계보와도 이어진다. 이는 무령왕 즉위의 정당성과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다. 더욱이 무령왕은 동성왕이 시해된 후 즉위하였기 때문에 그를 옹립한 한성에서 내려온 귀족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게 된다. 이처럼 무령왕의 가계는 정치적 의도에 따라 정리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정재윤 지음/푸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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