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체 장기 재현 조립형 미니장기, 생각만으로 휠체어를 움직이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등이 올해 100대 국가 연구개발 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과 함께 31일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한 약 7만여건의 연구개발(R&D) 과제 중에 우수 성과 선정 평가위원회가 과학기술개발 효과 및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 등 질적 우수성 평가와 대국민 공개 검증을 거쳐 선정한 결과다. 분야 별로는 기계·소재 18건, 생명·해양 26건, 에너지·환경 18건, 정보·전자 19건, 융합 10건, 순수기초·인프라 9건 등이다.
특히 6대 분야 별로 각 2개를 최우수 성과로 선정해 이날 공개했다. 생명·해양 분야에서는 신근유 포항공대 교수 연구팀의 ‘인체장기 재현 조립형 미니장기’ 어셈블로이드 개발이 눈에 띈다. 세계 최초로 세포 재구성을 통한 조립형 미니 인공장기를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난치성 질병 극복을 위한 환자 맞춤형 질환치료제 개발에 혁신을 가져올 새로운 신약개발체계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융합 분야에서는 김래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연구팀의 '생각만으로 일상생활 및 보행보조기 제어를 위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BCI)이 최우수 성과로 뽑혔다. 세계 최초로 증강현실(AR)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고성능 BCI* 기술로, 의료재활, 헬스케어, 국방, 교육,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등 미래 디지털 환경을 선도하고 국가 성장동력 제공에 이바지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만도 강형진 연구팀이 개발한 ‘자율주행 Level 2/3 기능을 위한 차량용 레이더 센서 양산' 기술이 최우수 성과로 인정받았다. 자율주행의 핵심 센서인 차량용 레이더로, 터널 감지기능 등 교통안전 향상 효과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있었다.
김효수 서울대 병원 연구팀의 ‘PCSK9이 저밀도지단백 수용체(LDL-Receptor)를 분해하는 기전 규명 : 대사증후군 신치료제 개발 플랫폼 확립(김효수, 서울대학교병원)’ 성과는 만성질환 해결 성과로 선정됐다. 세계 최초로 PCSK9에 의한 저밀도지단백 수용체의 분해기전을 찾아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점이 공감을 이루었다.
이번에 100선으로 선정된 성과는 과기정통부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관계규정에 따라 사업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게 된다.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포상(훈·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후보자로 적극 추천된다.
또 올해부터는 일반 국민들이 100선 연구성과별 주요내용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e-book(’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사례집)을 제작해 주요 온라인 서점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경수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이 우리나라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가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 홍보 등 소통에도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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