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위드 코로나' 11월22일부터 전면등교…어떻게 바뀌나

3주 준비 거쳐 수능 이후부터 '전면등교' 추진
소규모 대면활동 확대, 학교 단위 행사는 안 돼
내년 1학기부터 '완전한 일상회복' 목표
확진자 급증 땐 '비상계획' 발표하고 학교 밀집도 제한
학생 확진자 '학교' 감염 비중 늘어 전면등교 우려도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며 '신속 자가분자진단 유전자증폭(신속 PCR)' 및 타액을 통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시설 이동검체팀'을 1개팀에서 4개 팀 이상으로 확대하고, 기숙사 운영 학교 5개교를 대상으로 신속 PCR 검사를 시범 운영하는 등 다음 달 6일까지 '다중적 방역 집중 기간'으로 지정했다./사진공동취재단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며 '신속 자가분자진단 유전자증폭(신속 PCR)' 및 타액을 통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시설 이동검체팀'을 1개팀에서 4개 팀 이상으로 확대하고, 기숙사 운영 학교 5개교를 대상으로 신속 PCR 검사를 시범 운영하는 등 다음 달 6일까지 '다중적 방역 집중 기간'으로 지정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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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수능이 끝난 다음주인 11월22일부터 전국 유·초·중·고등학생들이 전면등교를 하게 된다. 유치원의 바깥놀이나 신활동, 초·중·고등학교에서 모둠활동이나 토론수업 등도 재개된다.


교육부가 29일 발표한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의 주 내용은 ▲11월22일부터 전면등교 ▲교과·비교과 활동 소규모 체험활동 허용 ▲급식실·등교 중지 방역지침 일부 완화 등이다.

3주간 유예기간 두고 11월22일부터 전면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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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3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2일부터 수도권에서도 전면등교가 가능해진다. 거리두기 단계가 사라지고 학교 밀집도 기준이 '전면등교 가능'으로 변경되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유행 상황이나 학교 현장 준비도 등을 고려해 지역·여건에 따라 전면등교 운영 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수 1000명 이상인 수도권 소재 과대·과밀 초등학교에서는 구성원 의견 수렴을 거쳐 3~6학년은 3/4만 등교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교과·비교과활동의 소규모 단위 대면활동도 확대한다. 유치원에서는 또래·바깥놀이, 신체활동을 정상 운영하고 초·중·고는 모둠·토의토론 수업과 소규모 체험활동 운영을 허용한다. 예를 들면 숲체험, 학교 안팎에서의 동아리 활동, 몇개 학급이 모여 진행하는 소규모 축제 등은 가능하다. 학교 단위 행사나 대규모 체험활동, 숙박형 체험활동은 내년 1학기부터 가능하다.

확진자가 급증하거나 의료체계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이 '비상계획'을 발표할 경우 학교 밀집도 제한을 실시한다. 비상계획은 중환자실이나 입원병상 가동률이 악화되거나, 위중증 환자·사망자가 급증하거나, 기타 유행 규모가 급증할 경우에 발동되는 것이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비상계획 조치 이후 학교밀집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시도교육청, 방역당국과 협의를 통해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준비기간을 부여하겠지만 급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준비기간이 다소 짧게 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내년 1학기부터 전면등교 원칙을 적용해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축제나 대회 등 학교단위 활동, 수학여행 등 숙박형 체험학습을 허용하고 방과후학교 전면 운영도 검토한다.


급식·등교중지 기준 완화…학생 확진자 증가에 우려도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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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학습 일수도 시도교육청별로 조정된다. 현재는 57일까지 허용하고 있다. 급식과 등교 중지 관련 방역지침도 일부 완화한다. 등교 확대로 급식 인원이 늘어나는 만큼 칸막이 설치를 전제로 전 좌석에 앉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 가족 중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동거인이 자가격리할 경우 등교할 수 있도록 등교제한 기준도 바뀐다. 본인이 확진됐거나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경우에만 등교를 제한한다.


11월1일부터 독서실 운영시간 제한도 사라진다. 학원에서도 좌석을 한 칸만 띄우도록 기준을 바꾸는 대신, 학원 운영시간 제한은 11월22일부터 해제된다. 수능 시행 2주 전인 내달 4일부터 17일까지 학원 특별 방역점검도 실시한다.


등교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사흘 연속 전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2000명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지난 21~27일 학생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269명으로 역대 두번째로 많았다. 학생 확진자의 감염 경로 중 학교가 차지하는 비중도 8월 7.5%, 9월 16.5%, 10월 24.5%로 높아지고 있다.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률이 성인에 비해 상대로 낮고 12세 미만 청소년은 접종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위험 요소다.


교육부는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거리두기나 교실 등 환기, 마스크 착용(KF80 이상)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강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수도권과 과밀·과대학교에서는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체팀을 확대 운영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교육지원청 단위로 생활지도를 전담하는 '학교생활방역지도점검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학교 기숙사는 현장 점검과 입소생 대상 PCR 검사를 실시해 '가급적 1인 1실 사용'에서 '거리 유지 가능 범위 내 다인실 운영 가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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