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문화 정수 한자리에… 2021 종로한복축제 개최

10월9일부터 24일까지 구청, 문화재단 누리집·SNS, 지역 곳곳에서 한복패션쇼, 한복길프로젝트, 한복뽐내기대회 등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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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대표 브랜드 축제 '종로한복축제'가 9일부터 24일까지 온오프라인을 무대로 펼쳐진다.


구는 그간 한복, 한옥, 한식, 한글, 한지, 우리소리와 우리춤, 우리놀이에 이르기까지 전통문화 육성과 민족 고유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중에서도 한(韓)문화를 대표하는 ‘한복’을 전 세계에 알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지난 2016년을 시작으로 매해 광화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등 주요 명소에서 한복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종로한복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을 주 무대로 삼았다. 시민들이 안전하게 한복문화를 접하도록 돕고, 일상 속에서 한복 입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게 지원하려는 취지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한복패션쇼 '한복, 종로와의 어울림'(비대면) ▲종로한복길 프로젝트 '입고 싶은 한복, 걷기 좋은 종로'(대면·비대면) ▲종로한복뽐내기 대회(비대면) 등이 있다.


한복패션쇼는 종로의 과거, 현재를 상징하는 여러 장소에서 출발한 모델들이 경희궁으로 집결하는 과정을 총 6편의 영상에 담아냈다. 전통타악공연과 어우러져 흥겨움을 더하며, 이달 9일부터 21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서순라·원서동길, 부암·청운·서촌길, 북촌·삼청동길 등 한복을 입고 걷기 좋은 지역내 곳곳을 소개하고 각종 전시를 진행하는 종로한복길 프로젝트는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운영한다.


먼저 서순라·원서동길은 주된 테마를 '전통, 그리고 일상'으로 정했다. 세운상가에서 원서동빨래터까지 이르는 구간으로 갤러리소연에서 열리는 업사이클링 한복작품 전시와 고희동미술관의 공예품 전시로 각각 구성돼 있다.


무계원에서 인왕산 자락길을 넘어 상촌재까지 연결되는 부암·청운·서촌길은 '자연과 재생'이라는 주제 하에 무계원에서 화혜장(가죽꽃신) 전시를, 초소책방 내 포토존에서는 사진인증 이벤트를, 상촌재의 우리 아기 꼬까옷(골복) 전시 등을 선보인다.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드러내는 북촌·삼청동길은 광화문에서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정독도서관, 북촌전시실, 서울공예박물관까지 이어진다. 북촌마을안내소 내 북촌전시실과 백인제가옥에서 각각 사진인증 이벤트를 진행하고자 한다.


아울러 ‘입고 싶은 한복, 걷기 좋은 종로’를 주제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인물들이 등장해 종로한복길을 누비며 여행하는 모습을 감상하는 홍보 영상도 11일부터 15일까지 공개한다.


한복입기 생활화에 힘을 보태려 여는 종로한복뽐내기 대회는 일반부(만 13세 이상), 어린이부(만 6세~만 12세 이하)로 구분해 진행하였다. 앞서 8월 15일까지 사전 참여 신청을 받아 9월 총 13팀의 수상자를 발표한 바 있다. 수상자에게는 축제 공식 홍보모델 활동 기회와 함께 한복패션쇼 참여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지역 곳곳에서 한복축제와 연계한 각종 사업, 전시, 공모전, 강연 등이 이어진다. 전통문화공간 무계원 사랑채에서 비대면 교양 수업을 듣는 ‘종로한옥살롱’ 프로그램, 저마다의 추억을 가득 담은 한복 사진을 뽐내는 ‘종로한복사진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종로 도시갤러리 내 ‘한복 업사이클링 및 아트한복 전시회’ 등도 주목할 만하다.


축제 일정 및 프로그램 세부 내용 등 더욱 자세한 사항은 종로한복축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거나, 축제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종로구는 지난 민선 5기부터 전통문화가 고루하고 진부하다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 얼마든지 즐겁고 새로울 수 있다는 긍정적 가치를 부여하고 한국문화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직원 한복 입는 날’을 운영하고 ‘종로한복축제’를 개최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문화 콘텐츠를 선도하려는 종로구의 노력이 집약된 종로한복축제는 2018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육성축제 부문이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한복 활성화 정책 홍보를 위해 2017년에는 ‘곱다 한복체험관’을 개관, 한복수선 프로그램과 전통복식 바르게 입기 교육 등을 진행했으며 2018년과 2019년 ‘우리옷 제대로 입기, 한복 토론회’를 열어 한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올해에는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한복 업사이클링 작품전시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21 봄 한복문화주간을 기념하는 ‘종로 한복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고 호응을 얻었다.


김영종 구청장은 “올해 종로한복축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도 한복의 일상화에 힘을 보태고자 대면·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세심하게 준비했다”면서 “우리 옷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지역 곳곳에서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각종 프로그램들로 알차게 구성한 만큼 이번 축제를 통해 한복문화의 정수를 만나보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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