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훈풍에 5800만원대 올라선 비트코인…6000만원선 넘을까

제롬 파월 美 Fed 의장과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우호적 발언 호재로 작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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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5800만원대에서 숨 고르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에서 연일 가상화폐에 대해 긍정적 신호를 보이는 가운데 6000만원선을 넘을지 가상화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4일 오후 9시28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7% 하락한 58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하루에만 9.01% 상승하며 5800만원대에 안착했다.

미국발 훈풍에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상승장에 올라설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미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즈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비트코인 자체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선물 계약이다”며 “SEC의 담당 부서에서 해당 서류를 검토할 것을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블록체인 강의를 했던 겐슬러 위원장은 취임 전부터 가상화폐 옹호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상화폐 업계는 겐슬러 위원장의 취임과 함께 비트코인 ETF가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SEC는 가상화폐의 변동성과 보안을 이유로 승인을 거절했다. 하지만 겐슬러 위원장이 비트코인 ETF에 대해 우호적 입장을 밝히면서 업계에서도 기대감을 기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4분기 내 가상화폐 ETF 출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상승세에 기여했다. 지난달 30일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처럼 가상화폐를 금지할 생각은 없다”고 발언했다. 다만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트코인이 다시 6000만원선을 넘을 수 있을지에 시장의 초점이 몰린다. 지난달 7일 이후 비트코인은 6000만원을 상회한 적 없다. 3일 비트코인은 5939만원을 기록하며 6000만원선 턱밑까지 오르기도 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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