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동남권 지역 최초로 인공지능(AI) 전문 학술대회를 열었다.
지역 내 인공지능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연관 산업 혁신을 앞당기기 위해 마련됐다.
30일 UNIST 대학본부 대강당에서 ‘인공지능 기술 오픈 워크숍’ 행사가 시작됐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 워크숍에서 16명의 인공지능 전문 교수들이 참여해 최신 인공지능 기술 동향과 UNIST의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워크숍은 인공지능 핵심기술, AI System 기술과 산업계 응용기술(AI+X)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를 다뤘다.
UNIST 인공지능대학원, 인공지능혁신파크 소속 교수들은 워크숍에서 최신 인공지능 알고리즘, 3차원 및 시각 인공지능, 인공지능을 활용한 반도체 및 에너지 소재 개발, 미래 모빌리티, 헬스케어 응용 등 다양한 분야의 심층적인 기술을 소개한다.
워크숍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사에 350여명이 현장과 온라인으로 참여해 관심을 쏟고 있다.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 40개 기업, 서울·경기 지역 26개 기업을 포함해 80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10여개 연구기관과 동남권 지역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했다.
심재영 인공지능혁신파크 사업단장은 “동남권 지역 인공지능 역량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학술 행사”라며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하는 열린 학술대회로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UNIST는 2019년부터 인공지능을 중점 연구 분야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첫 단추로 ‘인공지능대학원’이 개원했고, 이어 인공지능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인공지능혁신파크’가 문을 열었다.
UNIST 인공지능대학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대학원 지원 사업에 선정돼 2020년 9월 문을 열었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인공지능대학원은 전국 10곳 뿐이며, 동남권에서는 UNIST가 유일하다.
현재 인공지능 전문 교수 24명과 71명의 학생들이 함께하며 인공지능 핵심 인재 육성과 첨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 1월 출범한 인공지능혁신파크는 인공지능대학원을 기반으로 한 지역 산업혁신의 허브역할을 맡고 있다.
인공지능 혁신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해 인공지능 교육, 연구, 창업으로 이어지는 혁신 사이클을 구축 중이다.
산업체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는 상반기 36명(28개 기업)이 수료했고, 하반기 37명(31개 기업)이 현재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은 이론과 실습과제로 구성된다. 상반기 실습과제 중 유망사례에는 연간 1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산학협력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지역 기업들과의 산학협력 과제 수행도 활발해 현재 7개 과제가 2년간 2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진행 중이다.
UNIST 산학융합캠퍼스에 입주한 인공지능 전문 기업도 12개에 달한다.
이용훈 총장은 “인공지능대학원과 인공지능혁신파크는 지역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혁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인재육성과 산학협력을 통해 울산과 동남권 지역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혁신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