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플립3' '갤럭시 Z폴드3'가 내달 6일 일본 시장에서 공식 출시된다. 효자 플래그십인 '갤럭시 노트' 신제품 출시를 포기하면서까지 폴더블 올인 전략을 펼친 삼성전자가 그간 유독 고전해왔던 일본 시장에서도 폴더블 열풍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일 현지 매체인 IT미디어모바일, 임프레스워치 등에 따르면 Z플립3와 Z폴드3는 일본 1·2위 통신사인 NTT도코모, KDDI의 이동통신 브랜드 au를 통해 10월6일 출시된다. 이들 통신사는 앞서 Z시리즈의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공식 출시시점을 '10월 초'로만 명시했으나 전날 일자를 확정했다. Z폴드3의 가격은 NTT도코모용 모델 23만7600엔, au용 모델 23만7565엔이다. Z플립3는 각각 14만8896엔, 14만8925엔이다.
특히 전작과 달리 삼성전자가 1위 NTT도코모와도 손 잡으며 현지 공략에 더욱 힘을 받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는 일본 내 갤럭시 폴더블폰 판매량이 3배 이상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때 점유율 5%대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MM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1.1%로 애플(46.5%)과 샤프(12%)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전년 보다 회복된 수준이지만 일본 내 선호도가 높은 애플과의 격차는 4배를 웃돈다.
다만 폴더블폰 시장은 분위기가 다르다. 사실상 삼성전자가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경쟁자가 없다는 분석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고전해온 중국 시장에서도 Z플립3, Z폴드3는 최근 사전예약 온라인 구매 대기자만 1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일본 시장에 Z시리즈를 출시하며 현지에 적합한 규격의 전자지갑을 지원하는 등 특화된 기능도 추가했다. 내달 18일까지 단말기를 구매하고 캠페인에 응모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갤럭시 버즈 프로', '마이크로SD 카드리더'를 증정하고, Z폴드3 구매자들에게 '플립 커버 with 펜'을 제공하는 등 이통사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au는 한정 액세서리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애플을 제외한 외산 브랜드가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시장"이라면서도 "세계적으로 Z플립3, Z폴드3에 대한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고 현재 폴더블폰 시장을 삼성전자가 이끌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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