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귀금속 주얼리 브랜드 골드팡은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매출이 전년 대비 220% 올랐다. 월평균 방문자 수도 2019년 43만명대에서 올해는 73만명을 넘어섰다. 골드팡의 상품 경쟁력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마케팅센터의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낸 덕분이다.
◆4000종 상품별 단골 고객 파악 = 이용수 골드팡 대표는 2013년 창업 이후 역발상 상품 기획으로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었다. 쏟아지는 아이디어를 기획에 적극 반영하다 보니 상품 규모가 급증했다. 2018년 2000여종이었던 상품은 올해 하반기 기준 4000여종으로 늘었다. 종류는 많아졌지만 고객별 추천은 쉽지 않았다. 이 대표가 카페24 마케팅센터의 통합 마케팅을 적극 활용한 이유다.
상품과 브랜드를 노출할 마케팅 채널을 다양하게 두고 수시로 조합에 변화를 줬다. 특정 채널 운영에 집중하기 보다는 여러 채널의 특성을 파악해 상품과 시기마다 활용을 극대화한 전략이었다. 다양한 마케팅 채널마다 각기 다른 스토리텔링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구글과 국내 주요 포털에서 검색 키워드 설정, 프로모션 확산 등 공격적 행보가 돋보였다.
상품마다 다른 단골 고객층과 구매 전환율 등 입체적인 데이터가 나타나자 경영전략 수립도 수월해졌다. 기존 고객은 물론 잠재 고객들도 앞으로 어떤 상품에 관심을 보일지 정량화에 근거할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과 소통하면서 시장에 어떤 상품이 필요할지 분석하는 습관이 있었다"며 "빅데이터 마케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을 통해 고객 반응을 더 명확히 보면서 다음 기획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로 신상품 트렌드 파악 = 마케팅 컨설팅은 신상품 기획에도 도움이 됐다. 고객들의 검색 키워드 중 ‘순금’의 증대를 파악하며 관련 상품을 확장했다. 커플링을 늘리고 특정 디자인 상품을 추가한 배경에도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이 있었다.
골드팡은 온라인 쇼핑몰 운영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현재 주얼리를 구매 당일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서울 대상으로 운영 중이며, 배송 현황을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공유하면서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016년부터 미국의 귀금속 부자재 기업인 ‘리치가너’와 제휴 맺으면서 글로벌 인지도도 높였다.
이 대표는 "오늘도 직영 생산라인에서 땀 흘리는 세공 전문가들의 정성을 고객들에게 그대로 전하겠다"며 "양보 없는 품질과 기술력으로 수출시장에서도 기업 성장세를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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