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발정제' 논란 초강경 대응 나선 홍준표…"이번엔 그냥 두지 않을 것"

이번 대선에서는 논란 안 만들겠다는 의지
"명예훼손으로 고발, 일벌백계 하겠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1일 ‘돼지 발정제’ 논란과 관련해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자신을 성폭행범으로 몰았던 이들을 일벌백계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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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0여년전 대학교 1학년때 하숙집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2006년 제 자서전에 쓴 내용은 제가 한 것도 아니고 공모한 것도 아닌 하숙집에 같이 있던 S대 하숙생들이 그들끼리 한 일을 말리지 못해서 잘못했다는 취지로 쓴 글"이라며 "지난 탄핵대선 때 드루킹을 동원하여 나를 성폭행범으로 몰고 대선후보들도 그 책도 보지 않고 가세하여 나를 성폭행범으로 공격한 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걸 좌파들은 여태 돼지 발정제로 둔갑시켜 나를 공격해 왔는데 이번에 이재명 측 대변인이 나를 또 성폭행 자백범으로 몰았다"며 "더이상 묵과할 수도 없고 참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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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차제에 이런 작태는 뿌리 뽑기 위해 허위사실 공포로 선거법을 위반하고 명예훼손을 하였다는 혐의로 고발하고 일벌백계로 이번에는 그의 국회의원직이 박탈되도록 엄중 책임을 묻겠다"며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포하면 법률상 유죄가 되면 무조건 국회의원직은 박탈 된다. 이번에는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홍 의원이 언급한 이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보인다. 앞서 홍 의원이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겨냥해 "본선 들어가서 선거 시작 사흘 동안 이 지사가 한 (형수) 쌍욕 틀면 그냥 선거 끝난다"고 밝혔다. 이에 이 지사 측 대변인을 맡은 전 의원은 홍 의원이 과거 가족에게 욕설한 것을 비판하자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이 아니잖냐"고 반격을 한 바 있다.


홍 의원이 이번에 이 문제에 대해 강력 대응을 예고한 것은 단순히 전 의원에 대한 처벌 의지를 밝힌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지난 대선 당시 자서전에 언급됐던 ‘돼지 발정제’ 논란이 이번 대선에서는 재현되는 일을 막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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