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출발 민간 항공기 카타르 도착‥미, 탈레반 협조 긍정 평가

미국인 등 외국인을 태운 카타르 항공 여객기가 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미국인 등 외국인을 태운 카타르 항공 여객기가 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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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후 외국인 대피를 위한 항공기가 처음으로 카불을 떠나 카타르에 도착했다.


CNN방송은 9일(현지시간) 오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국인 수십 명을 포함한 외국인 200여명을 태운 상업항공편이 이륙해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탑승객들을 태운 카타르 항공 보잉 777기가 카타르 수도 도하에 도착한 후 탑승객들은 복합수용 시설로 향했다.


소식통은 미국, 캐나다, 우크라이나, 독일, 영국인들이 탈레반의 출국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탄 카타르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탈레반이 상업 항공편 재개를 허용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미국도 탈레반의 협조에 사의를 표했다. 에밀리 혼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탈레반은 미국 시민과 합법적인 영주권자가 탑승한 항공기 출발에 협력해 왔다. 이것은 긍정적인 첫 번째 단계이다"라고 말했다.


CNN은 이번 항공편이 아프간을 떠나려는 외국인이 자의로 출국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신호라고 평가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프간 주요 항공사들도 비행 재개에 나서는 등 카불을 떠나는 민간 항공기 비행이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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