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에 길랭-바레 증후군 추가

5억9200만회 접종에 833건 발병…인과관계 가능성 인정
"매우 드물며 접종에 따른 이익이 위험보다 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이 백스제브리아(Vaxzevria)라는 이름을 가진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중 하나로 길랭-바레 증후군(GBS·Guillain-Barre Syndrome)을 추가했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EMA는 지난 7월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접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억9200만회분 중 833건의 GBS가 보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GBS 간 인과관계에 대해 "적어도 합리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GBS는 면역체계가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근육 약화나 마비를 유발하는 드문 신경학적 장애다.


이 증후군의 주요 증상으로는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있으며, 눈동자를 움직이기 어렵거나 삼키기와 말하기, 씹기, 걷기, 몸 움직임 조정 등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손과 팔이 저리기도 하고 팔·다리, 몸·얼굴 근육이 약화하거나 방광이나 장 기능에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EMA는 GBS를 부작용 중 하나로 추가하면서도 분류 기준상으로는 빈도가 가장 낮은 '매우 드문(very rare)' 범주에 넣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MA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외에도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몇몇 덜 심각한 부작용을 추가했다.


EMA는 앞서 지난 7월 존슨앤드존슨(J&J)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과 GBS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을 수 있다며 '매우 드문' 범주의 부작용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GBS가 얀센 백신 접종 후 발생가능한 부작용 중 하나라는 경고를 내놨다.


앞서 EMA는 지난 4월 희귀 혈전증을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부작용 중 하나로 분류한 바 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