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롯데케미칼 이 수소 저장탱크 생산설비 구축에 나서면서 수소 사업 수직 계열화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8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국내 10대 그룹의 수소기업협의회 출범에 참가한다. 롯데그룹의 수소 사업은 롯데케미칼이 담당하고 있으며 2030년 수소 사업에서 매출 3조원이란 가이던스를 제시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사업 매출 3조원을 위해 수소탱크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수소 저장탱크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전 제품 양산이 가능하다는 점과 대량 생산으로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며 “고압기준으로 구분하는 등 다양한 전방 수요도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양산 설비는 대량 생산에 유리한 Dry winding 기술로 만들어진다. 이 기술은 습식 적용설비보다 대량생산과 원가를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 10만개, 2030년 50만개 이상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 수소탱크를 통한 매출은 6000억원으로 점쳐진다.
노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수소 사업 핵심 키워드는 수직계열화”라며 “모든 가치사슬을 영위하는 사업자로서 잠재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소 관련 모멘텀도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2.0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는 국내 수소 경제의 청사진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8일부터 오는 11일까지는 수소 모빌리티+쇼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며 15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롯데케미칼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24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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