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다 피해 사망자, 45명으로 급증…"실종자 여전히 많아"

뉴저지에서만 23명 사망 발생 보고
동부 6개주 동시 피해...사망자 계속 늘듯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뉴욕 등 미국 북동부 대도시들을 휩쓴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사망자가 45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복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사망자 규모는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45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최소 20여명으로 알려졌던 피해자는 뉴저지에서만 23명의 사망자가 추가됐다고 보고되면서 크게 늘어났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저지주에서만 현재까지 2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물에 휩쓸려간 실종자들이 많아 앞으로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허리케인 아이다 피해지역은 뉴욕시를 비롯해 뉴욕주와 뉴저지, 코네티컷, 메릴랜드,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등 동부 6개주 넓은 지역에 걸쳐있어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 급류에 휩쓸려간 실종자도 상당히 많아 피해규모는 앞으로 더욱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CNN은 전했다. 현재 뉴욕시와 뉴욕주, 뉴저지주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전날 미 북동부을 휩쓴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이들 지역에서는 하루동안 9인치(약 22.9㎝) 이상의 비가 내렸다. 뉴욕시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센트럴파크에서는 7.19인치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집계돼 1869년 기상 관측 이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시간당 강수량도 3.15인치를 기록해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부터 이들 지역에서 20만가구 이상에 정전이 발생했고, 주요 도로와 지하철 등이 침수돼 일대 교통이 마비된 상태다. 각 주별로는 현재까지 뉴욕시와 뉴욕주에서 12명, 뉴저지주에서 23명, 펜실베이니아주에서 5명, 메릴랜드주와 코넷티컷주에서 각 1명씩 집계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