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올해 들어 세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루이비통의 가격 인상도 전망되고 있어 명품 매장 앞 줄서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전날 대표 핸드백 제품 ‘코코핸들’을 비롯해 일부 제품의 가격을 6~36% 기습 인상했다. 이번에 가격이 인상된 주요 제품을 보면 ‘코코핸들’ 미디엄 사이즈의 가격은 550만원에서 610만원으로 10.9% 올랐다. ‘클래식 코스메틱 케이스 체인 폰 홀더’는 208만7000원에서 284만원으로 36.1% 껑충 뛰었다. ‘체인플랩 동전지갑(사진)’은 기존 222만6000원에서 298만원이 돼 33.8% 인상됐다.
샤넬의 가격 인상은 지난 7월 일부 제품의 가격을 8~14% 올린 지 두 달 만이다. 올해 2월과 1월에도 일부 품목들의 가격을 5% 이상 올린 바 있다.샤넬은 가격 인상과 관련해 "제작비와 원재료가 변화 및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명품 브랜드들이 1년에 수차례씩 기습 가격 인상을 반복하자 매장 앞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매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언제 가격이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과 시세차익을 노리는 ‘리셀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프라다의 경우 올해 5차례, 버버리와 셀린느가 올해 2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여기에 이미 5차례나 가격을 올린 루이비통 역시 추석 전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급등하는 명품 가격에 일부 ‘리셀(재판매)’ 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일부 제품은 시중 판매가보다 500만원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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