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한국비엔씨 가 강세다. 한국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제조·판매 권리를 확보한 코로나19 치료제 '안트로퀴노놀'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2상의 대상 확대(중증환자)를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전 9시30분 한국비엔씨는 전날보다 16.51% 오른 3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트로퀴노놀은 원래 폐암, 급성백혈병, 췌장암 등의 치료 목적으로 개발 중이던 항암 후보물질이다. 대만 골든바이오텍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미국 FDA에서 2상을 승인받아 목표 인원 174명 중 현재 80명에 대한 투약을 완료했다. 원개발사인 골든바이오텍은 지난달 FDA에 중증환자를 포함하는 임상시험 계획서 변경 신청을 했다. 임상 2상의 피험자를 기존의 경증~중등증 코로나 입원환자에서 비침습적 호흡 및 고농도 포화 산소가 필요한 중증 환자로 확대하는 것이다.
임상시험 계획서 변경 신청 후 30일 내 FDA가 거부하거나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자동 승인된다. FDA의 특별한 이의제기가 없어 승인됐다. 안트로퀴노놀의 코로나19 감염 입원환자의 범위가 기존 경증이나 중증증에서 중증환자까지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계획대로 임상2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종료하면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승인이 이뤄진다면 안트로퀴노놀의 사용범위가 확대되는 것으로 안트로퀴노놀의 치료제 타겟 시장이 커질 수 있다.
한국비엔씨 는 올해 1월 안트로퀴노놀에 대한 한국, 러시아, 터키, 우크라이나에 대한 독점 제조 및 판매 권리를 확보하고 골든바이오텍과 협력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에 임상 2상 결과 확인 후 긍정적일 경우 임상시험 결과 보서를 바탕으로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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