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피해에 美 유가 강세 지속‥노동절 연휴·산유국 회의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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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가격이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추가 상승했다. 연휴를 앞두고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석유 관련 시설의 운영 재개 시점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도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7센트(0.7%) 오른 배럴당 69.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는 아이다가 100만 가구 정전과 상당한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파악됐음에도 석유 생산시설 피해가 크지 않다는 평가 속에 개장 초 하락했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9월물 휘발유 선물은 4센트(1.7%) 오른 갤런당 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AA에 따르면 휘발유 소매 평균 가격은 갤런당 3.151달러로 전날의 3.148달러보다 소폭 오르는 데 그쳤지만 지난 7년 사이 노동절 연휴 유가로는 최고 수준이다.

CNBC 방송은 이번 주말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휘발유 가격이 배럴당 5~10센트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소개했다.


WTI와 휘발유 선물은 지난주에도 아이다의 영향으로 10%가량 상승한 바 있다.


오는 1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도 유가에 중요한 변수로 전망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산유국들이 8월부터 매달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결정이 세계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례적으로 증산을 요구했지만, 산유국들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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