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단체 "재판이 피고인 전두환에게 끌려가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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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오월단체가 재판이 피고인 전두환씨에게 끌려가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냈다.


5·18기념재단과 오월3단체(민주유공자유족회·민주화운동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27일 성명을 통해 전두환씨의 재판이 지연되지 않고 명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학살자 전두환에 대한 형사재판이 5·18 현장 광주에서 열리고 있다"며 "항소심 재판도 1심 재판처럼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두환 회고록에 대한 고 조비오 신부의 사자명예훼손 형사재판은 지난 2017년 고소를 시작으로 1심 판결까지 3년 7개월이 흘렀다"면서 "2심 재판에서도 피고인 없는 재판이 2차례 열렸고, 재판부의 불이익 경고에 전두환은 뒤늦게야 모습을 드러냈지만 전두환은 여전히 재판 지연과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30일 재판에 전두환 회고록의 집필자라고 밝힌 민정기가 증인으로 출석한다"며 "전두환 정권 당시 공보 비서관 민정기는 자신이 원고를 완성했으며 퇴고 과정에서도 전두환은 개입을 안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전두환의 책임을 희석시키고 재판을 지연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두환과 민정기 등 일당은 계속되는 거짓말과 왜곡으로 국민과 대한민국 사법부를 기망해서는 안된다"며 "전두환은 사죄하고 참회할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고 5·18영령과 그 유족,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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