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김미균 시지온 대표는 ‘롤모델’ ‘멘토’를 묻는 말에 주저 없이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부사장)을 꼽았다. 이 센터장은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힌다. 삼정KPMG 투자자문,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등을 거치고 현재는 SK그룹의 바이오 사업 관련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이 센터장의 ‘사람’을 우선하는 삶의 방식을 본받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 센터장은 본업인 금융투자 부문을 넘어 역사·인문학·예술 등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자신에게 필요한 영역들을 알차게 채워 나가고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변 사람이 어떤 어려운 점이 있을 때는 진심을 다해 도와준다"며 "감정적인 부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짚어 준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에게는 사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아낌없는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은인일 정도로 각별하다.
재능 기부를 위한 자리라면 시간을 아끼지 않는 것도 배울 점으로 들었다. 올해 2월부터 김 대표는 매드스퀘어 안준희 대표, 필라멘트리 문두열 대표와 함께 이 센터장이 음성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클하대학교’ 오디오 채널의 패널로 참여하고 있다. 클하대학교는 가상의 대학교 콘셉트로 20~30대 청년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는 고민을 들어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1학기 때는 독서·봉사 영역부터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은 왜 일어났는지 그리고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4명에 대한 리뷰 등 다양한 영역의 지식을 골고루 다뤘다. 7~8월에는 방학 시즌을 맞아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대한 재정 독립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김 대표는 "MZ세대들이 재정에 대한 플랜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한 이후 시간을 알차게 보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선배로서 지금껏 경험한 노하우를 전해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후배들이 ‘이 채널 안 들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는 응원을 해 줄 때가 가장 힘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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