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고공행진에 돈 몰리는 북미펀드

3개월간 1조750억 자금유입
연초 이후 수익률도 2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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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강세를 보이면서 북미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북미펀드에는 최근 3개월간 1조75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연초 이후로 2조1962억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북미펀드는 1년전 55개에서 64개로 늘었으며 순자산은 2조7952억원에서 8조5602억원으로 세 배 정도 불어났다.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북미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10.02%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는 20% 넘게 올랐다. 이는 코스피 최근 3개월간 수익률 0.44%, 연초 이후 9.8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북미펀드로 이처럼 자금이 유입되는 이유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55포인트(0.09%) 상승한 3만5366.26에, S&P500지수는 6.70포인트(0.15%) 오른 4486.23, 나스닥지수는 77.15포인트(0.52%) 뛴 1만5019.80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사상 처음 종가 기준 1만5000선 고지에 올라섰으며 S&P500는 올들어 50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나스닥은 올들어 16.54% 상승했으며 S&P500은 19.44%, 다우존스는 15.55%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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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는 7월 주택 지표 부진, 오는 27일 잭슨홀 미팅 관망 심리에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지연 기대감 지속,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델타 변이 바이러스 충격 완화 전망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면서 "8월 초까지만 해도 경제지표 부진이 시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었으나 현재는 경제지표 부진이라는 악재성 재료가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내심을 갖게 만들 것이라는 호재성 재료로 인식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잭슨홀 미팅 이후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변화에 보다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델타 변이 영향으로 테이퍼링 시작 시점을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표하기 보다는 빠르면 12월 또는 내년초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각되는 긴축 관련 불확실성은 빠르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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