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매립 3년 내 썩는 ‘생분해 현수막’ 개발

현수막 업체 1위 대한미디어와 공동개발
160도 고열 가공·염색력 우수

휴비스는 자체 개발한 생분해 폴리에스터 섬유를 활용해 국내 최대 현수막업체 대한미디어와 친환경 생분해 현수막을 공동 개발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제공 = 휴비스

휴비스는 자체 개발한 생분해 폴리에스터 섬유를 활용해 국내 최대 현수막업체 대한미디어와 친환경 생분해 현수막을 공동 개발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제공 = 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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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휴비스는 자체 개발한 생분해 폴리에스터 섬유를 활용해 국내 최대 현수막업체 대한미디어와 친환경 생분해 현수막을 공동 개발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국내 연간 현수막 쓰레기 양은 9000t에 달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지방선거부터 2021년 재·보궐선거까지 발생한 폐현수막은 20만개가량으로 추정된다. 이 중 30%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소각되거나 땅에 매립된다. 매립한 현수막은 썩지 않아 환경오염 가능성이 있고, 소각하더라도 대기오염을 유발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돼왔다.

일부 국내 기업은 옥수수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전분을 원료로 만든 바이오매스(Biomass) 소재로 현수막 제작을 시도했다. 하지만 바이오매스 소재 특성상 생분해 성능이 우수해도 내구성과 내열성이 부족해 현수막 가공 시 염색과 고온에 취약한 한계로 상용화가 어려웠다.


휴비스와 대한미디어가 공동 개발하는 생분해 현수막은 고내열성 생분해 폴리에스터 섬유 에코엔을 적용한다. 에코엔은 생분해가 우수한 바이오매스 소재에 내구성이 뛰어난 폴리에스터를 결합해 폴리에스터 섬유와 물성이 동등하면서도 환경을 보호하는 장점이 있다. 현수막 코팅 공정에서 160도 이상의 열을 견딜 수 있고 염색력도 뛰어나다. 땅에 매립하면 3년 내 생분해된다.


휴비스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업계를 불문하고 생활·산업용 섬유가 필요한 곳에서 생분해 섬유 에코엔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깨끗한 환경을 다음 세대에 물려준다는 철학을 담은 SHE(안전·건강·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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