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1일 코리안리에 대해 실적이 순항하는 가운데 배당 매력까지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리안리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5% 감소하고, 전분기 대비 6.7% 늘어난 60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쿠팡 물류창고 화재(약 65억원)와 해외 코로나19 관련 사망 보험 손실(약 200억원) 반영에도 재보험료 인상과 특약 조정 효과 등이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7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39%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운용자산이익률은 처분이익 감소로 3.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홍재 연구원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지만 실적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의료 이용 감소로 국내 가계성 L/R이 소폭이나마 개선될 가능성이 있고, 변이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낮아 해외 사망보험 관련 손해액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장기 금리가 하락하는 점은 주가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일회성 손실 반영, 자산 처분익 축소에도 올해 실적 흐름이 준수한 점은 긍정적이나 금리 반등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유의한 주가 상승이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6%를 상회하는 만큼 주가는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것"이라며 "견조한 수익성, 재보험업에 대한 긍정적인 장기 전망 등을 감안했을 때 투자 시계열을 늘린다면 여전히 매력이 높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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