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카카오페이와 하나은행이 우여곡절 끝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에 성공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어 카카오페이·하나은행·하나카드·하나금융투자·핀크·광주은행 등 6개사에 대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보험회사, 카드회사 등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신용정보를 모아 한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사업자는 고객에게 유리한 금융상품을 추천할 수 있고, 고객은 본인과 유사한 소비자들이 가입한 금융상품을 보다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2대 주주인 앤트그룹이 중국 감독기관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예비허가를 두 차례나 받지 못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일부 자산관리 서비스도 중단된 상태지만 이번 본인가 획득으로 서비스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등 하나금융지주 계열사는 최순실 사태로 인한 소송 리스크에 그간 발목이 잡혀왔다. 참여연대 등은 정유라 특혜 대출 의혹과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 특혜 승진과 관련해 하나금융을 고발한 바 있다.
앞서 금융위는 올 1월에도 28개사에 대해 마이데이터 본인가 획득을 내준 바 있다. 은행권에서 국민·농협·신한·우리·SC제일은행 등 5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국민·우리·신한·현대·BC카드와 현대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 6곳과 미래에셋대우, 농협중앙회 금융투자와 상호금융사도 본인가 획득에 성공했다.
네이버파이낸셜, 민앤지, 보맵,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뱅크샐러드, 쿠콘, 팀윙크, 핀다, 핀테크, 한국금융솔루션, 한국신용데이터, 해빗팩토리, NHN페이코, SK플래닛 등 핀테크 업체 다수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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