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말레이시아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전국 봉쇄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재무장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이 계속됨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보다 낮출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텡쿠 자프룰 아지즈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곧 잡힐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경제 성장세는 기존 예상 대비 둔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지즈 장관은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더 낮은 수준으로 수정하는 중"이라며 "정확한 수치는 곧 발표될 것이며 현재 4%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5.6%를 기록한 뒤 올해 6∼7% 성장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놓았지만, 2차 전면 봉쇄로 전망치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는 5월 중순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종료를 축하하는 최대 명절 전후로 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지난달 2주간 전국을 봉쇄했다.
봉쇄 조치에 따라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일일 2억3900만달러의 경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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