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윤진근 PD] "거리두기 강화, 어쩔 수 없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100명을 넘기면서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최초로 적용된다.
정부는 전날(9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오는 12일부터 2주일간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사적 모임이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허용된다.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은 8㎡당 1명, 좌석의 30%~50%로 제한되며, 오후 10시부터 이용이 금지된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시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이미 늦은 대응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최선의 대책이라는 견해도 있다.
20대 직장인 A 씨는 "지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라고 들었다"면서 (정부의 대응이) 과한 처사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너무 사후대책이 아닌가, 뒤늦게 (거리두기 단계를) 올린 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온 국민이) 많이 힘들다"며 "빨리 코로나가 없어져서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밤 늦게까지도 놀고 경제도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50대 회사원 B 씨는 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 대해 "일반 시민이나 자영업자 입장에서 봤을 땐 과하다고 생각하지만 (지나친 사적 모임은) 일반 시민들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입장에서도 애매할 것 같다"면서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면 (거리두기) 완화를 좀 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정부 기조나 요청에) 협조를 잘 안 하고, 그런 게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20대 후반 C 씨는 4단계 적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최근 갑작스럽게 확진자가 급증했으니, 정부 입장에서는 최대한 강경책을 써서 최대한 (확산을 막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30대가 사회생활을 많이 하는 세대이다 보니 먼저 백신을 맞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야 코로나19도 빨리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