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가로등 형태의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노상 주차장에 설치한다.
수원시는 다음 달 말까지 장다리공영노상주차장, 매탄4지구노상주차장에 가로등형 전기차 급속충전기 4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해당 충전기는 오는 9월 초부터 이용 가능하다.
수원시는 지난 3월 민간충전사업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기반시설)를 확충하고 있다.
만석공원 제1공영주차장, 화성행궁공영주차장, 연무대주차장에는 7월 말까지 일반 급속충전기가 설치된다.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수원시는 올해 하반기에 친환경 전기승용차 500대를 민간에 추가로 보급하고, 보조금을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전기승용차 최대 1250만원(택시 1450만원), 전기화물차 최대 2750만원, 전기버스 최대 1억2800만원이다.
구매 희망 차종 판매점을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ㆍ제출하면 된다. 전기 승용차 구매신청서, 차량구매계약서, 주민등록등본(사업자등록증) 등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결격사유가 없으면 출고ㆍ등록 순서대로 전기자동차 보급 대상자로 선정된다.
수원시의 올해 전기자동차 보급 목표는 전기승용차 936대ㆍ전기화물차 221대ㆍ전기버스 120대 등이다.
올 상반기에 전기승용차 415대, 전기화물차 110대, 전기버스 12대를 보급했다. 현재 수원시에서 운행하는 전기버스는 166대다.
전기자동차는 일산화탄소ㆍ질소산화물ㆍ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1대 운행으로 1년 동안 온실가스 1.4톤을 감축할 수 있다. 연 2만km를 운행하면 동급 휘발유 차량 대비 유지비용 250여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이용자들이 휴대전화를 충전하듯이 간편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충전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라며 "친환경 자동차를 지속해서 보급해 '저탄소 도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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