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이혼' 멀린다 게이츠, 빌앤드게이츠 재단과도 이별 예고

2년후 공동운영 불가능할 시 공동의장 사임
독립시 별도 자금 지원 받아 독자적 자선 활동 예상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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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이혼 소송 중인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2년 후 세계 최대 자선단체인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떠나 독자적인 자선사업에 나설 수 있다는 예고가 나왔다.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7일(현지시간) 앞으로 2년 동안 빌과 멀린다가 이혼으로 인해 재단 공동의장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 멀린다가 재단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재단의 운영권이 빌에게로 넘어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재단측은 멀린다가 독립하면 빌이 멀린다의 자선 사업을 위해 별도의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재단 운영에 대한 입장은 지난 5월 두 사람의 전격적인 '세기의 이혼' 발표 두 달 만에 나왔다. 당초 두 사람은 이혼 발표 후에도 재단을 함께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입장을 바꾼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멀린다가 빌과 동등한 재단 지배권을 행사하지 못하면 재단을 떠나는 것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멀린다는 이혼 발표 후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피보탈 벤처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재단 운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마크 수즈먼 재단 최고경영자는 이혼 발표 후 지난 두 달 동안에도 두 사람이 재단 경영진과 함께 업무를 해왔다면서 "업무 관계를 완전히 종료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재단 측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단 이사직과 수탁자 역할에서 물러나기로 한 데 따라 추가 올해 말까지 새로운 이사를 선발해 내년 1월 발표한다고 밝혔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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