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같은 남매룩…아동복 전문몰 ‘베니베베’

저마다 다른 아이들 체형
고객과 꾸준히 소통하니
연평균 매출 3배씩 뛰어

박주리 베니베베 대표.

박주리 베니베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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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남매를 키우면서 두 아이의 옷을 조화롭게 입히는 걸 좋아했어요. 그게 남매룩 전문몰이라는 창업 아이템으로 발전해 연평균 3배가량 매출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박주리 베니베베 대표는 원래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다. 결혼 후 아이가 생기면서 본업을 그만두고 여성의류 매장을 운영했으나 생각보다 운영하기 쉽지 않았다. 그렇게 사업을 접은 뒤 큰 아이가 4살 되던 해 그동안 관심을 가졌던 아동복을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잡았다.

아동복 전문몰 베니베베는 마치 커플룩, 시밀러룩처럼 남매가 같이 입었을 때 더 돋보일 수 있는 코디를 선보인다. 남매가 같이 입으면 예쁜 옷으로 입소문 나면서 2014년 처음으로 오픈한 아동복 오프라인 매장은 3년 사이에 전국에 60여개로 늘어났다.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하루에만 1000명 이상과 상담을 진행했다. 카카오스토리 팔로어 수는 9만명을 넘었다.


전국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그는 방문하기 힘든 고객들을 위해 본격적으로 온라인몰을 키우기 시작했다. 2017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그 뒤 온라인몰이 오프라인 매출을 역전하기 시작해 연평균 3배가량 매출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5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온오프라인을 합친 전체 회원 수만 30만여명에 달한다.


대표적인 남매룩 아이템은 벌룬통통 세트·원피스, 마린커플 셔츠&원피스, 아보카도 셔츠·원피스다. 이 제품들은 같은 소재와 패턴을 이용하되 남아 옷은 셔츠와 반바지로, 여아 옷은 원피스로 구성했다. 박 대표는 "커플룩을 맞춘 것처럼 제작됐다"며 "다른 아동복몰에서 볼 수 없는 제품들이라 인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베니베베가 꾸준한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이다. 박 대표는 "저마다 다른 아이 체형에 맞출 수 있도록 고객과 1:1 상담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등 여러 채널을 활용해 고객들과 활발하게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자사에 택배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 유치원 행사에 주문한 아이 옷을 입히고 싶어하는 고객을 위해 직접 새벽에 배달을 나서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들과 소통이 잘되는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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