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내부시스템이 해킹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소속인 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방위사업청이 KAI가 해킹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며 “현재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방사청이 구체적 사항에 대한 답변은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KAI에서 한국형 전투기(KF-X) 시리즈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최신 국산 전투기인 KF -21의 설계도면이 탈취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특히 지난 5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비슷한 시기에 해킹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인 '킴수키(kimsuky)'의 소행일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국정원은 최근 북한 해킹 사건의 전모와 피해 내용을 하나도 빠짐없이 공개해야 한다”며 “북한의 해킹을 감춰온 행태는 국정원 본연의 직무를 유기한 것으로 박지원 원장은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