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노려라…은행주 관심 UP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에 은행주를 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784.14에서 801.3으로 2.20%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 상승에 그쳤다. 편입 종목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는 일주일간 6.4%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BNK금융지주(6%), 우리금융지주(4.8%), 신한금융지주(4.5%), KB금융지주(4%), DGB금융지주(4%), 기업은행(2.9%), JB금융지주(2%)도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은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서다. 올해 초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배당 성향(배당금을 순이익으로 나눈 것)을 20% 이내로 제한했지만 이달 말 배당 제한 권고 조치가 종료되면서 중간배당을 노린 투자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탄탄한 실적은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반기 4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 총합은 4조9364억원으로 전년 실적(3조9826억원) 대비 24%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영업이익 총합도 18조3243억원으로 1년 전(15조4625억원)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증권가에선 배당 성향이 코로나19 이전(2019년) 수준인 26%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배당 성향을 26%로 가정했을 때 KB금융은 중간 배당으로 824원, 하나금융지주 801원, 신한금융지주 587원, 우리금융지주 219원의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도 연간 총 배당의 20~30%가 중간배당으로 이뤄진다고 가정했을 때 KB금융은 800~900원, 하나금융지주는 700~800원, 신한지주는 400~500원, 우리금융지주는 100~200원 으로 예상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규모도 중요하겠지만 은행주의 배당 여부가 향후 지속적, 안정적 주주 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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