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든 외교에서 트럼프 그림자 여전"

바이든 유럽 일정은 모두 실패…얻은 것 없는 외교
중국, 美와 정상 회담 시급하지 않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매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 순방에서 얻은 것이 없다면서 주요 7개국(G7)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미ㆍ러 정상회담은 모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이 시급하지 않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견제 시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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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타임스는 18일 미국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에서 중ㆍ러 관계의 분열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진찬룽 중국 인민대 교수는 "예상대로 바이든 대통령이 중ㆍ러관계의 불협화음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용, 중국과 러시아의 분열을 시도했으나 이는 중ㆍ러 관계를 간과한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중국의 경제발전이 러시아에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는 사실은 중ㆍ러 양국의 상식"이라며 "누가 러시아를 힘들게 하고 누가 러시아의 경제난을 도울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대해선 중국은 정상회담이 시급하지 않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과 회담할 자신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도 바이든 대통령이 중ㆍ러관계를 과소평가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은 러시아를 제재ㆍ봉쇄ㆍ고립시키려고 노력하는 나라인 반면 중국은 러시아에 도움의 손길을 제공하는 나라"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과소평가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G7 및 나토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서 혹평을 했다. 추이홍젠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유럽연구소장은 "바이든 외교에서 트럼프 전 행정부의 그림자가 여전했다"면서 "유럽은 여전히 미국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G7과 나토가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지만 미국이 원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대해 평가절하하면서도 미ㆍ러 긴장이 이번 회담으로 다소 완화됐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도 러시아와 미국이 전략적 안정 대화를 하기로 공감대를 이룬 것을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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