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소비자물가 13년만에 최고
FOMC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에 변동성 확대 전망
시장에선 '인플레 피크'...성장주에 주목
"가치주 우위 시장 지속" 전망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이선애 기자] 이달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3년만에 최고치로 뛰면서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Tapering, 양적완화 축소)’ 논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다. 전문가들은 고물가와 테이퍼링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의 판단을 확인할 수 있는 FOMC 이후 강세장을 예상한 가운데 올 들어 주춤한 성장주 반등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5일 열리는 FOMC에선 테이퍼링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4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언급을 확인한데다, 5월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라는 점에서 테이퍼링 논의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0% 상승하며 전월(4.2%)보다 대폭 올랐고, 예상치(4.7%)도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선 이번 FOMC에서도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대신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완급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높은 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로 인한 지난해 상반기 저물가의 기저효과인데다, 현재 미국 실업률(5.8%)이 코로나19 이전(3.5%)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변동성을 동반한 경계 심리가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아직은 실물 경제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연준의 입장을 내비칠 6월 FOMC가 끝난 후, 고물가와 테이퍼링 우려는 수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성장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며 IT와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등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했다. 미국의 물가상승율이 지난달 최고점을 찍은 만큼 올해 상반기 글로벌 증시를 지배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되고, 그동안 금리상승 압력을 받았던 성장주가 반등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앞다퉈 성장주를 담고 있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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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각각 1919억원, 1792억원어치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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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1044억원, 597억원씩 순매수했다. 2차전지도 담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세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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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각각 191억원, 734억원을 순매수했다. 4위는 2차전지 동박사업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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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각각 431억원, 23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사업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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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각각 310억원, 201억원 순매수했다. 대형 바이오 종목 쇼핑에도 집중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를 각각 313억원, 314억원 사들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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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각각 282억원, 163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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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88억원, 기관 238억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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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275억원, 기관 170억원)에도 이들의 자금이 몰렸다.
다만 이 같은 성장주 상승장은 순환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디플레이션 국면이 아직 도래하지 않은 것처럼 가치주 로테이션의 종말을 서둘러 결정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 여지가 아직 많이 남아 있고 정책지원도 상당기간 더 유지될 것임을 감안한다면 가치주 우위 구도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성장주가 다시 전면에 나서는 시점은 경기회복 모멘텀이 소강되고, 물가 상승률이 다시금 평균으로 회귀되는 구간일 확률이 높아 일러도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정도를 가늠하는 것이 합리적인 예상"이라고 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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