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1000만명 넘었다(종합)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에 대한 얀센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서울 용산구 김내과의원에서 30대 접종대상자가 얀센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에 대한 얀센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서울 용산구 김내과의원에서 30대 접종대상자가 얀센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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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 105일 만인 10일 1차 접종자가 1000만명을 넘었다. 정부는 이달 안으로 14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지만 접종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일시적인 백신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11시 기준 잠정집계 결과 코로나19 예방접종 1회 이상 접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1006만705명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인구 대비 접종률은 19.6%다.

추진단이 밝힌 전날 0시 기준 1차 접종 완료자 979만4163명에서 이날 11시까지 27만여명이 추가 접종을 받으며 10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 2월26일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등 고위험군 대상 접종이 시작된지 105일 만이다.


지난 7일 고령층 백신 접종의 마지막 퍼즐인 60~64세 대상 AZ 백신 접종과 30세 미만 군 장병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이날 85만5642명, 8일 71만4384명, 9일 56만2087명이 1차 접종을 받는 등 누적 접종자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에 대한 얀센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서울 용산구 김내과의원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공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에 대한 얀센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서울 용산구 김내과의원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공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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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 101만2700명분의 접종이 시작된 것도 1000만명 돌파에 힘을 보탰다. 얀센 백신 접종은 사전 예약한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과 군 관련 종사자 89만여명이 대상이다. 첫날에만 23만4000명이 접종을 받는다. 얀센 백신의 나머지 분량은 필수활동 목적 긴급 출국자와 의사가 없는 일부 도서지역 주민 접종에 쓰일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 중 1400만명 1차 접종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하지만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일선 병원에서는 일시적 수급난을 우려하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정부가 밝힌 AZ 백신 잔여량은 399만9200회분이다. 현재 상반기 중 아직 도입되지 않은 AZ 백신은 세계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 퍼실리티' 조달분 83만5000회분뿐이다. 같은 날 기준 60~74세 고령층 접종 예약자 중 미접종자가 380만2441명인 상황에서 만성호흡기질환자 등 다른 접종군에 더해 2차 접종인 요양병원·시설에 필요한 백신을 고려하면 일시적 부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정부는 최소잔여형(LDS) 주사기와 보건소 보유 물량을 활용하는 한편 얀센 백신 잔여분을 AZ 백신 예약자들에게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물량 부족으로 AZ 접종이 어려울 경우 동의하는 예약자에 한해 얀센 백신으로 대체 접종이 가능케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앞서 AZ 백신과 마찬가지로 얀센 백신도 잔여분이 생길 경우 사전 예약 고령층에 우선 순위가 돌아가도록 일선 위탁의료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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