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115년 역사상 첫 女회장

사진출처: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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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영국 항공기 엔진제조 그룹 롤스로이스가 115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회장을 임명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롤스로이스 이사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아니타 프루 영국 화학회사 크로다 회장을 차기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이 될 아니타 프루는 영국 비영리단체 스코틀랜드 프로비던트, 스코틀랜드 왕립은행, 영국 최대 광고회사 WPP 등을 두루 거쳤고, 영국 로이드 은행의 부행장도 역임했다. 2015년부터 7년째 특수화학 제조업체인 크로다의 회장을 맡아왔다.


프루 신임 회장은 오는 7월1일자로 이사회에 합류하고, 10월1일부터 이안 데이비스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프루 신임 회장은 최고 49만파운드(약7억7000만원)의 연봉과 7만파운드(약 1억1000만원)의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은 현 회장인 이안 데이비스 보다 25% 많은 수준이다.

이 통신은 이번 인사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엔진 제조사업에 직격탄을 맞은 롤스로이스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인적 쇄신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CEO 지명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는 인사기도 하다. 에이전시 파트너스의 닉 커닝햄 연구원은 "항공우주방위 산업 분야에서 여성 근로자, 특히 여성 임원이 매우 드문 상황"이라며 이번 인사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햄튼-알렉산더 리뷰에 따르면 FTSE100 기업 중 여성 수장을 둔 기업은 11개사에 불과하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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