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등쳐 수천만원 가로챈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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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도박·유흥비 마련을 위해 장애인들의 명의를 도용해 대출받거나 소액 결제를 한 20대가 구속됐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장애인에게 돈을 빌려 편취 후 잠적한 혐의(사기 등)로 A(28)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4개월가량 사천에 거주하는 B씨 등 정신·지적 장애인 7명에게 접근해 이들에게 2000만원 상당을 빌린 후 갚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B씨 등 피해자는 자신들의 명의로 대부업체에서 돈을 대출해 A씨에게 돈을 빌려준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A씨는 이들에게 청소기 등 물품을 대신 구매해준다고 속여 4800여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사천의 한 병원에서 입원하면서 B씨와 친해졌고 이후 B씨를 통해 다른 피해자를 소개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동종전과가 있는 A씨는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은 주식과 도박, 유흥비 등에 모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는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lx9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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