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핫피플]'올반 옛날통닭' 1분에 1개씩 팔린 비결

개발자 김명옥 신세계푸드 연구원 인터뷰
염지부터 숙성·바삭함까지 잡아, 2마리 1만원대

[유통 핫피플]'올반 옛날통닭' 1분에 1개씩 팔린 비결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한 달에 한 번 월급날 아버지의 손에 들린 노란 봉투의 통닭은 중년층에는 향수를, 20~30대에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바로 신세계푸드 의 ‘올반 옛날통닭’이다.


10일 신세계푸드 에 따르면 ‘올반 옛날통닭’은 뉴트로 열풍을 타고 7개월 만에 30만개가 팔렸다. 1분에 1개씩 팔린 셈이다. 김명옥 신세계푸드 종합식품연구소 R&D센터 연구원(사진)은 "에어프라이어로 조리용 가전시장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판단하고 1년간 냉동 간편식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에어프라이어에 적합한 닭은 찾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김 연구원은 "치킨 프랜차이즈 등에서 사용하는 닭은 커서 에어프라이어에 넣기 어렵고 조리 시간도 길어 식감이 좋지 않았다"며 "20분 정도면 조리가 가능한 삼계탕용 닭이 에어프라이어와 가장 궁합이 좋았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할 만한 맛을 닭에 입히는 방법도 고민했다. 김 연구원은 "1차 훈제를 통해 닭에 있는 육즙은 가두고 쫄깃한 식감은 살렸다"면서 "허브, 꿀, 마늘 등을 최적의 비율로 섞은 염지제에 1차 훈제한 닭을 넣어 12시간 동안 저온에서 숙성하는 방법도 찾아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완벽한 레시피를 찾기 위해 서울에서 충남 금산에 위치한 공장까지 1박 2일의 출장길을 수십차례 반복했다. 전날 숙성을 해두고 12시간 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닭을 맛보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김 연구원은 "에어프라이어로 냉동제품을 조리하면 기름에 담가 튀기는 딥프라잉 방식보다 덜 바삭해지는 경우가 많아 튀김옷을 최대한 얇고 균일하게 입히는 것이 난관이었다"며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닭을 눌러 편 후 1차로 기름에 튀겨 풍미를 더하고, 2차로 오븐에 넣어 속까지 완전히 익히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했다.


닭 크기가 작은 대신 2마리를 1만원대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라이브방송과 홈쇼핑을 통해 추억의 맛을 강조한 마케팅도 주효했다. 지난 3월 진행된 ‘올반 옛날통닭’ 라이브 방송에서는 동시간대 1위인 8만1000명이 접속했고, 제품은 목표치의 3배를 넘는 1700개가 판매됐다. 이후 ‘올반 옛날통닭’은 일 평균 5000개씩 판매되고 있다. 홈쇼핑에서 진행된 신제품 2종 론칭 방송에서는 1시간 만에 1억원어치가 팔렸다.

김 연구원은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옛날마늘간장통닭’ ‘옛날고추통닭’ 등 신제품도 개발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맛과 조리방법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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