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4일 도쿄의 외무성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만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120만회분을 제공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여유로워지자 잉여물량을 바탕으로 외교전을 강화하고 있다.
5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대만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24만회 접종분을 무상 공급하고, 베트남에도 백신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은 화이자 백신 추가 확보와 지난달 21일 모더나 백신과 AZ 백신 사용을 정식 승인하면서 백신 수급에 여유가 생겼다. 일본은 화이자 백신 9700만명분, 모더나 2500만명분을 받기로 해 16세 이상 인구보다 많은 1억2200만명분을 확보했다.
이에 일본은 AZ 백신에 대해서는 사용승인을 했음에도 공식 접종에서 당분간 제외하기로 했다. 일본이 도입하기로 계약한 AZ 백신은 1억2000만회분(6000만명분)으로 일부 물량은 이미 확보돼 있다.
이 가운데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대만에 124만회분을 보냈다. 아울러 일본은 베트남에도 백신을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백신 분야에서도 확실하게 일본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고 싶다"며 백신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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