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민중미술 1세대 손장섭 화백이 1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고인은 1980년대 민중미술 운동의 중심이었던 '현실과 발언'의 창립 동인으로 참여했다. 1985년에는 민족미술인협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
1941년 전남 완도군 고금도에서 태어나 홍익대 서양화과를 나온 고인은 초기에는 주로 한국 현대사의 여러 장면을 소재로 역사화를 그렸다.
1990년대 이후에는 "자연은 민중의 삶이 펼쳐지고 역사가 배어있는 현장"이라며 자연 풍경을 그렸다.
고인은 1970~80년대에 신문회관, 그로리치화랑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도쿄 동경도 미술관 등 국내외 여러 기관에서 열린 전시에도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제2회 민족미술상(1990년), 제10회 이중섭미술상(1998년), 제15회 금호미술상(1998년) 등을 수상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3일 오전 일산백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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