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보복소비… 쇼핑株에도 볕드나

4월 소매판매지수 역대 최대치
의복, 화장품 등 주로 증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야외활동 증가에 소비 심리 분출

전국에 비가 내린 지난달 16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이 쇼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주말 인파가 비를 피해 백화점 등 실내 시설로 몰려들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0명 늘어 누적 13만1천671명이라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전국에 비가 내린 지난달 16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이 쇼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주말 인파가 비를 피해 백화점 등 실내 시설로 몰려들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0명 늘어 누적 13만1천671명이라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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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분출되면서 백화점과 같은 소비 관련주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4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매판매지수는 계절조정 기준 120.5를 기록했다.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전월 대비 2.3%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2.4%, 의복 등 준내구재가 4.3%,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가 0.7% 각각 늘었다.

소매판매지수는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전문 소매점 등의 매월 판매액을 조사하는 통계다.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된 실적을 나타내기 때문에 실제 소비동향이 드러난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에 억눌렸던 ‘보복소비’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효과 지속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따뜻해진 날씨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으며 각종 소비 정책이 소비 심리를 받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백화점 등 소비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 는 전날 장중 32만7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백화점 도 전날 3.67%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오전 10시4분 기준 각각 보합, -0.64%를 보이며 주춤하고 있지만 추후 기대감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 은 이날 오전 10시4분 기준 전날 대비 0.82% 오른 12만25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0%가량 올랐다.


백화점 부문의 명품 소비 경향과 보복 소비가 확대되는 가운데 면세점 부문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 백신 접종 시작, 계절적 요인으로 보복 소비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올해 코로나 19 백신 접종에 따라 방역조치는 상당부분 완화될 것이며 보상심리로 인해 오프라인 소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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