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또…화장실 가던 여성 붙잡아 집단 성폭행한 인부들

인도 여성들이 성범죄를 규탄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EPA 연합뉴스]

인도 여성들이 성범죄를 규탄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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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인도에서 한 여성이 남성들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여성은 공중화장실을 쓰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비하르 사마스티푸르의 한 마을에서 남성들은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여성을 발견하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이들은 저항하는 여성을 폭행하고, 피투성이가 된 여성을 나체로 전봇대에 매다는 등 끔찍한 성범죄를 저질렀다.

결국 이 여성은 전봇대 아래서 나체로 쓰러진 채 마을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등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사람들은 가해자들이 처음부터 피해 여성을 노린 계획범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건 당일 피해 여성 집에 결혼식이 있었는데, 당시 천막을 치러온 인부들이 가해자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후 마을 주민들은 인부 7명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인도는 2012년 뉴델리에서 발생한 여대생 버스 성폭행 및 살해 사건 이후 성범죄 관련 처벌을 강화했다. 그러나 관련 범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 통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하루 평균 88건꼴로 성폭행 사건이 보고되고 있다. 다만 인도의 보수적인 문화를 고려하면 신고되지 않은 범죄는 훨씬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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