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류 두 번째 달 탐사 10번째 참여國 됐다

과기정통부,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지난 24일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

지나 24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약정서에 서명하고 참여를 약속했다. 이 약정은 2024년 인류의 두 번째 달 유인 착륙 뿐만 아니라 달 유인 기지 개발과 우주 쓰레기 처리 등 평화적인 우주 이용에 대한 약속이 담겨져 있다. 사진제공=과기정통부

지나 24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약정서에 서명하고 참여를 약속했다. 이 약정은 2024년 인류의 두 번째 달 유인 착륙 뿐만 아니라 달 유인 기지 개발과 우주 쓰레기 처리 등 평화적인 우주 이용에 대한 약속이 담겨져 있다. 사진제공=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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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한국이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참여하는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10번째 공식 참여국가가 됐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다. 2024년 시행될 인류의 두 번째 달 착륙에는 참여 못하더라도 후속 프로그램에 한국의 몫을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임혜숙 장관이 지난 24일 미 항공우주국(NASA)과 아르테미스 약정(Artemis Accords) 추가 참여를 위한 서명을 실시했다며 이날 미국 측 빌 넬슨 NASA 국장의 서명 장면과 함께 공개했다.

아르테미스는 미국이 197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인 프로젝트다. 미국 외에 일본, 영국,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UAE), 우크라이나 등 9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약정 서명으로 10번째 참여국이 됐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선 첫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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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정은 평화적 목적의 달·화성·혜성·소행성 탐사 및 이용에 관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참여국들이 지켜야할 원칙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평화적 목적의 탐사 ▲투명한 임무 운영 ▲탐사시스템 간 상호운영성 ▲비상상황 시 지원 ▲우주물체 등록, ▲우주탐사 시 확보한 과학데이터의 공개 ▲아폴로 달 착륙지 등 역사적 유산 보호 ▲우주자원 활용에 대한 기본원칙 ▲우주활동 분쟁 방지 ▲우주잔해물 경감 조치 등이다.


한국은 이미 사실상의 참여국이었다. 예컨대 내년 8월에 발사되는 한국의 사상 첫 달 탐사 궤도선(KPLO)은 NASA와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이며, NASA가 제작한 음영카메라(ShadowCam)를 탑재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유인 착륙선이 도착할 후보지인 달 극 지방 영구음영지대를 탐색할 예정이다. 한국은 또 달 표면 관측을 위해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광학탑재체를 2023~2024년께 미국의 민간 달착륙선에 실어 보내는 CLPS(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 프로그램에도 참여 중이다.


다만 아르테미스 프로제트의 첫 번째 메인 이벤트인 2024년 달 착륙에는 직접 참여하지 못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 서명을 계기로, 한-미 양국 간 우주분야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며, 향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및 후속 우주탐사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분야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에 따른 우주발사체 개발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규모와 역량이 성장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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