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또 10% 추락‥휴일 없는 거래에 맥 못춰

이더리움은 2000달러 붕괴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주말에도 10%가 넘게 하락하며 3만2000달러선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폭락과 반등을 기록한 후 다시 낙폭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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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일요일 오전 비트코인은 3만3000달러선 지지 여부를 시험하고 있다.


비트코인 값은 오전 8시30분경 3만5000달러 선에 머물렀지만, 오전 9시30분경 3만2000달러대에 진입했다. 하락율은 13%에 달했다. 비트코인 값은 지난 4월14일 기록한 최고기록 6만5000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19일 레버리지 거래 청산으로 추측된 대량 거래가 이뤄지며 30%가 내린 3만달러까지 추락했다. 비트코인은 이후 4만달러까지 올라서며 바닥을 다지는 듯했지만 재차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19일 폭락 이후 중국 당국의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 타격 발언과 미 재무부의 1만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 신고 의무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디지털 달러 연구 공개 방침이 발표되는 중에도 3만7000~3만8000달러를 유지했지만 주말 들어 매도가 우위를 보이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1위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15%나 하락하며 193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이 2000달러 이하로 하락한 것은 두 달여 만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지하고 있는 도지코인도 13%나 하락해 29센터에 거래 중이다. 도지코인은 지난 19일 폭락 장에서 23센트까지 추락했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에이미 우 실버먼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대해 많은 이들이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거래를 분석하는 밴더 리서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 거래 잔고가 급격히 하락했다는 것을 예로 들고 "(가상화폐의) 거품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 같다"고 파악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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