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전례없는 인력 확충에 나선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중국 본토와 홍콩 지역에서 투자은행 부문 인력 70명을 포함해 총 32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한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직원 4만500명 중 28%가 아시아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내 합작 증권사인 골드만삭스 가오화 증권을 100% 자회사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04년 베이징 가오화 증권과 함께 가오성가오화 증권을 설립하고 중국 투자은행 시장에 처음 진출한 골드만삭스는 진출 17년 만에 합작사의 지분 보유율을 종전 51%에서 100% 끌어올리는 투자를 단행했다.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투자 확대는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맞춰 이뤄진 것이다. 중국이 52조달러 규모의 금융시장을 개방하면서 글로벌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의 인재 전쟁이 달아오르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골드만삭스 외에도 UBS그룹, 크레디트 스위스그룹, HSBC홀딩스 등도 중국 내 수천명의 인력을 추가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중국 진출 움직임이 더뎠지만, 코로나19 완화와 경제 재개로 금융시장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사업 확장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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