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엠코리아 "업계 최고 수준 내실로 아시아 CRO 시장 적극 공략"

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 인터뷰
6월 초 코스닥 상장…아시아 시장 적극 공략

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사진 제공=서울IR)

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사진 제공=서울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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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업계 최고 수준의 내실로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


다음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의 포부다. 국내 최고 수준의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역량을 해외 시장에서도 펼쳐보이겠다는 구상이다. 강 대표는 "에이디엠코리아는 순수 국내 자본 기반 CRO 업체 중 처음으로 상장 출사표를 던진 것"이라며 "동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외 기업들을 적극 공략하며 글로벌 CRO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에이디엠코리아의 강점으로 탄탄한 기업 내실을 꼽았다. 지난해 별도 기준 유동비율은 344.7%를 기록했다. 업계 평균 126.0%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유동비율은 회사가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로 나눈 수치다. 통상 유동비율이 150%를 넘으면 기업의 재무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무차입 경영을 바탕으로 사내유보금 약 147억원도 확보했다. 강 대표는 "CRO 사업은 일종의 용역사업으로 인건비 비중이 큰데 투입 인원 규모가 비슷한 상황에서 ‘덤핑(박리다매)’식의 가격 경쟁이 벌어지면 매출 등 외형은 성장할 수 있어도 기업 내실은 탄탄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오로지 품질로 꾸준히 승부한 결과 대형 고객사와의 신뢰와 재무적 안정성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31억원으로 전년 102억원에서 28.6%가량 증가했다. 이중 국내 상위 10위 제약사 대상 매출이 42%에 달할 정도로 업계 신뢰도 쌓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억5000만원에서 35억3000만원으로 4배 넘게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8.3%에서 26.9%로 훌쩍 올랐다.


이번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후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일찍부터 준비한 아시아 시장이 최우선 목표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앞서 2015년 각국 업계 3~4위권 업체들과 협업을 맺었다. 2019년에는 지분 인수를 통해 베트남 1위 CRO를 관계사로 편입시키고 태국 지사도 설립했다.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시아 10개 지역에 임상수행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우리나라 임상 경쟁력은 세계 8위, 아시아 2위이며 도시 순위로는 서울이 1위일 정도로 위상이 오르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쌓은 경쟁력을 통해 아시아에 진출하려는 국내 및 미국·유럽 등 해외 제약사들의 수요를 소화하며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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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이디엠코리아는 오는 17~18일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거쳐 오는 25~26일 동안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다음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게 된다. 공모 희망가는 2900원∼33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130억5000만원∼148억5000만원이다.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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