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둘째 날 딸의 '라임펀드' 논란이 재차 불거지자 강하게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방어'에 집중했다.
김 후보자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라임펀드와 관련된 질문에 "도저히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에 대해 그림을 그려놓고 '이런 데도 아니라고 하나'라고 하면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자 둘째 딸과 사위가 라임자산운용의 비공개 펀드 '테티스 11호'에 가입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야당은 제기하고 있다. 해당 펀드가 둘째 딸 가족 맞춤형으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이에 김 후보자는 "경제 활동 주체가 사위인 셈인데 후보자 딸 가족이라고 얘기하는 게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본인에 관한 일이 아니라며 적극 방어했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이 질문이 후보자 청문회에서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독립해 생계를 꾸린 한 가정의 일이고 후보자는 알 수 없는 것인데 청문회에서 펀드 구성·운용 등을 따지는 건 연관성이 적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준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라임펀드를 포함해 심각한 문제점이 많다며 연일 논평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서 김 후보자는 통과시키고 다른 장관 후보자들 검증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 후보자가 상대적으로 다른 장관 후보자들에 비해 흠결이 적다는 판단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화끈하게 청문회도 안 하고 통과시켜줬으면 좋겠다"며 "김 후보자는 정치를 오래 했고 우리가 잘 아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는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는 "정치권 들어온 지 30년 조금 넘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주어진 공직이라 생각하고 일할 각오가 됐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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